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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돌아다닌 여행기/2014 나고야

[나고야] 2일차 나고야성, 메구루버스, 도쿠가와엔 누군가 나를 깨운다. 비단결 같은 피부에 맞대져 있는 나를 무언가 차가운 손이 깨운다. 그러다 정신이 돌아오고, 내가 느끼는 비단결이란 실크 이불이며, 나를 깨우는 차가운 손은 에어컨바람임을 깨닫고 이윽고 내가 지금 일본여행을 왔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지난 여행기에서 늦잠때문에 너무도 아까운 시간을 날린것이 기억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잠에서 깼다.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리니, 에어컨은 쌩쌩 틀어져있고 이불은 덮지 않았고, 불은 켜져있다는걸 알게 됬다. 대체 어제 어떻게 잔거야. 일단 세면도구를 챙겨서 어제의 욕탕으로 향했다. 그럭저럭 씻고, 탕에서 에어컨에 식혀진 몸을 데우고, 나와서 머리를 말리고, 다시 수건을 챙겨 방으로 돌아왔다. 수건은 정말 어떻게 하는거지? 이대로 계속 재사용인가? 2일차는 드디어.. 더보기
[나고야] 1일차 편의점, 테바사키, 목욕탕 메이류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원래 있던 주차장에 넣어두고 료칸으로 들어갔다. 밖에서 먹을껄, 사들고 온게 괜히 눈치가 보여서 휴대가방에 꼭꼭 담아놓고, 안내데스크로 가서 아주머니께 열쇠를 드리며 감사하다고 했다. 아저씨께서 빌려주셨으니 그분께 반납하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은데 일단 안계시니 어쩔 수 없었다. 바로 2층으로 올라가서 방문을 열어 제꼈다. 에어컨을 켜고 나갔기 때문에 덥고 습한 나고야의 여름은 방안에서 사라져 있었다. 쾌적한 공기. 방안은 출발하기전 패스를 찾기위해 뒤적거렸던 절망감을 그대로 보여주듯 어질러 져있었지만, 지금의 나는 너무도 행복하다. 저녁 10시 즈음. 테이블에 사온 테바사키를 내려 놓았는데, 생각해보니 이 맛있는 음식과 맞춰 마실 음료가 없다. 흠, 뭔가 시원하게 마실 음료를.. 더보기
[나고야] 1일차 이치란 라멘, 테레비 타워, 오아시스21, 세카이노 야마짱 저녁 7시 25분경. 숙소 밖으로 나와 주자창 창고에서 자전거를 빼냈다. 사진은 저녁을 먹고 나서 찍은 것으로 시간 순서상엔 안맞지만, 내용 서술을 위해 끌어왔다. 과연, 내가 평소에 타던 자전거와 전혀 다른, 그래서 한번쯤은 타보고 싶던 종류의 자전거. M자형? 핸들과 얇은 바퀴의 자전거이다. 핸들이 직선이 아니면 타기 어려울것 같았는데 의외로 금방 적응한건지 나쁘진 않았다. 브레이크가 잘들긴 하는데 소음이 심하고, 기어변경은 되지 않는다. 바구니가 있어서 가방이나 간단한 짐을 싣을 수 있고, 앞바퀴에 전등이 달려있는데 어떻게 켜는지 몰라서 켜진 못했다. 사진에 흰색선이 보도블럭에 그려져있는것이 보인다 이에 대해선 자전거 주차와 관련한 내용으로 후술. 우선 저녁을 먹기위해 미리 조사해 두었던 이치란라멘.. 더보기
[나고야] 1일차 플라네타리움, 오스칸논, 료칸 메이류, 자전거 14:16. 6층에 올라와보니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린다. 6층엔 천문관(플라네타리움) 뿐 아니라 아래층들과 마찬가지로 일반 전시실도 있다. 어차피 좌석은 지정제이므로 일찍이 줄을 설 필욘 없다. 입장을 시작할때 까지 우선 6층의 전시실을 구경했다. 옆건물 아래층에 있던 것이 우주과학관이었다면 이쪽은 좀더 지구에 촛점을둔 지구과학관이라 할 수 있겠다. 이외에도 지구의 암석이나, 온난화 관련 이슈 등등 지구환경에 관한 자료가 많았다. 점점 사람이 많아지고, 곧 주위를 둘러보니 한 손에 티켓을 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만들어져있다. 나도 티켓을 꺼내어 행렬에 동참했다. 이곳 6층은 밖에서 보이던 거대한 구(球)형 건물의 최상층과 이어진다. 그리고 그 구형 건물의 최상층엔 플라네타리움 시설이 구비 되어있다. 차근차.. 더보기
[나고야] 1일차 시라카와 공원, 스키야, 나고야 과학관 드디어 공항같은 특수한 땅이 아닌 평범한(?) 지상의 땅을 밟았다. 락커에 짐도 덜고, 하늘은 화창하고 또 더웠다. 우산을 두고 온 것을 신의 한수라 생각했다. 오히려 양산으로 쓸걸 그랬나 싶을 정도. 그도 그럴게 여행을 했던 날은 여름중의 여름, 7월 중순이기 때문이다. 강우예보가 맞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했다. 보이는것과 같이 오스칸논역에서 과학관까진 멀지 않다.햇살을 받으며 뚜벅뚜벅 걸어나가니 어느새 횡단보도를 지나 시라카와 공원이 보인다. 그나저나 일본의 차량 좌측통행은 언제보아도 적응되지 않는다. 시라카와공원의 설명을 찾아보려 했는데, 별다른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뭐지 이 공원. 위 일본어에는 '나무의 모퉁이' 라 적혀 있다. 지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넓은 평야이며, 가운데에 운동장이 있고 그.. 더보기
[나고야] 1일차 출국, 제주항공, 도니치 에코 킷푸, 오스칸논역 2014년 7월 19일 새벽 4시 30분버스에서 선잠을 자는 동안 눈 깜짝할 사이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은 이전의 두 번과 다르게 여행기작성에 대한 대비를 해놓았다. 특히나 혼자서 가는 여행이기 때문에 사진정보가 부족할것임을 유념하며, 그 일환으로 항상 메모지와 펜을 갖고 다녔다. 결국 1일차에서만, 그것도 공항에서만 자세하게 적고 귀찮아서 그만 뒀지만, 그래도 입국 절차를 자세하게 적는데 성공한듯하다. 공항행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3층 출발 층, 나의 경우는 5번 출입구앞에서 내렸다. 2시간전에는 입국심사를 받으라는 설명이 있었으니까, 일단 출발시간 7시 55분을 기준으로 하면 약 6시에는 입국장에 서야한다. 위 사진을 찍으려고, 공항에 잠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한컷 찍었다. 새벽 4시 3.. 더보기
[나고야] 준비와 0일차 또 여행병이 도졌다. 라는 문장이 많은지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완전히 일치하는 글과 부분 일치하는 글이 상당수 걸려온다. 1년에 한 번씩 해외에 나가지 않으면 몸에 가시가 돋치는지 2014년에도 해외여행을 계획한다. 사실 해외라고 해봤자, 적당한 경비로 치안 문제를 해결하면서 손쉽게 갔다 올 수 있는 곳이라곤 일본밖에 없어서 또다시 일본. 비행기값을 줄이기 위해 티켓을 상당한 기간을 두고 구매했었다. 약 4개월전. 하긴 남들은 반년에서 1년까지도 계획을 하는것 같던데, 이정도면 약한건가. 여행의 시작과 끝을 결정하는 그리고 여행경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입출국 수단을 결정함으로써 여행계획이 시작된다. 인터파크투어에서 항공권비교를 통해 값싼 항공권을 획득한다. 제주항공이 가장 싼편이었는데, 그나마도 최저가 4..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