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2일차 나고야성, 메구루버스, 도쿠가와엔 누군가 나를 깨운다. 비단결 같은 피부에 맞대져 있는 나를 무언가 차가운 손이 깨운다. 그러다 정신이 돌아오고, 내가 느끼는 비단결이란 실크 이불이며, 나를 깨우는 차가운 손은 에어컨바람임을 깨닫고 이윽고 내가 지금 일본여행을 왔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지난 여행기에서 늦잠때문에 너무도 아까운 시간을 날린것이 기억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잠에서 깼다.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리니, 에어컨은 쌩쌩 틀어져있고 이불은 덮지 않았고, 불은 켜져있다는걸 알게 됬다. 대체 어제 어떻게 잔거야. 일단 세면도구를 챙겨서 어제의 욕탕으로 향했다. 그럭저럭 씻고, 탕에서 에어컨에 식혀진 몸을 데우고, 나와서 머리를 말리고, 다시 수건을 챙겨 방으로 돌아왔다. 수건은 정말 어떻게 하는거지? 이대로 계속 재사용인가? 2일차는 드디어.. 더보기 [나고야] 1일차 편의점, 테바사키, 목욕탕 메이류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원래 있던 주차장에 넣어두고 료칸으로 들어갔다. 밖에서 먹을껄, 사들고 온게 괜히 눈치가 보여서 휴대가방에 꼭꼭 담아놓고, 안내데스크로 가서 아주머니께 열쇠를 드리며 감사하다고 했다. 아저씨께서 빌려주셨으니 그분께 반납하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은데 일단 안계시니 어쩔 수 없었다. 바로 2층으로 올라가서 방문을 열어 제꼈다. 에어컨을 켜고 나갔기 때문에 덥고 습한 나고야의 여름은 방안에서 사라져 있었다. 쾌적한 공기. 방안은 출발하기전 패스를 찾기위해 뒤적거렸던 절망감을 그대로 보여주듯 어질러 져있었지만, 지금의 나는 너무도 행복하다. 저녁 10시 즈음. 테이블에 사온 테바사키를 내려 놓았는데, 생각해보니 이 맛있는 음식과 맞춰 마실 음료가 없다. 흠, 뭔가 시원하게 마실 음료를.. 더보기 [나고야] 1일차 이치란 라멘, 테레비 타워, 오아시스21, 세카이노 야마짱 저녁 7시 25분경. 숙소 밖으로 나와 주자창 창고에서 자전거를 빼냈다. 사진은 저녁을 먹고 나서 찍은 것으로 시간 순서상엔 안맞지만, 내용 서술을 위해 끌어왔다. 과연, 내가 평소에 타던 자전거와 전혀 다른, 그래서 한번쯤은 타보고 싶던 종류의 자전거. M자형? 핸들과 얇은 바퀴의 자전거이다. 핸들이 직선이 아니면 타기 어려울것 같았는데 의외로 금방 적응한건지 나쁘진 않았다. 브레이크가 잘들긴 하는데 소음이 심하고, 기어변경은 되지 않는다. 바구니가 있어서 가방이나 간단한 짐을 싣을 수 있고, 앞바퀴에 전등이 달려있는데 어떻게 켜는지 몰라서 켜진 못했다. 사진에 흰색선이 보도블럭에 그려져있는것이 보인다 이에 대해선 자전거 주차와 관련한 내용으로 후술. 우선 저녁을 먹기위해 미리 조사해 두었던 이치란라멘.. 더보기 이전 1 2 3 4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