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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돌아다닌 여행기/2012 후쿠오카-나가사키

[나가사키] 5일차 오우라천주당, 구라바엔, 신치퍼레이드, 버스터미널

오우라 천주당.

관광지 스팟은 여기가 마지막이다.


다른 블로그 후기를 보면 보통, 입장료가 아깝거나 혹은 그만한 가치가 없기때문에, 또 종교의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구라바엔으로 갔다고 한다.

그런데 우린 그런 생각을 안했던 것 같다. 앞에 관광지라고 불리는게 있으니 들어간다! 는 생각.





이제 오우라 천주당이 눈앞에 있으니 들어가는 일만 남았네. 입장료는 일반인 300엔, 중고생 250엔, 어린이 200엔.

50엔을 아껴보고자 대학교 1학년이었지만, 고등학생이라 퉁치기로 했다. 친구가 앞에 섰다. 그리고 아마 영어로 무어라 해서 고등학생 입장료 2장을 받았다. 죄송합니다.




1864년 프랑스 출신의 프티잔 신부에 의해 건축된 고딕 양식의 성당이다. 정식 명칭은 '일본 26성인 순교 성당(日本二十六聖殉教者天主堂)'으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고, 서양식 건물 중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되었다. 하얀색 외관으로 소박하고 조용한 느낌을 주는 건축물에는 1년 내내 관광객과 천주교 신자의 순례 행렬이 이어진다. 본당 옆에는 1875년 세운 옛 신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오우라 성당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은 조금 가파르지만, 양쪽에 즐비한 서양풍 기념품 가게와 돌바닥이 자아내는 이국적인 분위기에 젖어 힘든 줄 모른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오우라덴슈도(오우라 성당) [Oura Tenshu-do]


성당 주변에 이러저러한 건축물과 조형물, 연못이 있다.


이만하고 오우라천주당을 빠져나온다. 개인적으로 종교적 관심사나 혹은 오우라천주당의 역사적인 의의에 흥미와 관심을 갖으신분, 교회내부의 아름다움에 빠지고 싶으신 분만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시는 걸 권합니다.



다시 오우라천주당 입구에 서면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그 곳에 구라바엔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입구를 지나서 올라가다보면 입장권 판매소가 나온다. 성인 600엔, 중고생 300엔. 나의 명품연기로 또 고등학생표를 끊기는 커녕, 영어로 가격을 짚으면서 하이스쿨이라 말했더니 중고생입장권을 주더라. 스미마센.


추측인데, 아마 한국인이라 얼굴의 형태가 달라서 나이 추측이 조금 어렵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그냥 ' 불쌍한 것들..' 하고 넘어가 주셨을 수 도 있지만, 2일차 1부에서 초등학교 저학년들(나역시도 얼굴형이 다르기 때문에 유치원생인지 초등학교 저학년인지 잘 구분이 안된다.)이 바로 구분했듯이 꽤나 다른 관상을 갖고 있기때문 이지 않을까. 역시 아닌가.


어찌 되었던 구라바엔 입장!


넓고 공원의 수목들 상태, 곳곳에 있는 조형물과 건물의 구조등등 여기저기 촬영하기 좋은 장소가 있다. 덕분에 사진은 꽤 많이 찍었는데, 또 굳이 올릴 만한 사진들은 아니다. 



구라바엔을 대표하는 중앙 건물이 있는데, 걸어가던 관광객이 중심에 있어서 왠지 인물 사진이 돼버린것 같아서 올리지 못하고 이사진으로 대체 했다. 


1863년 영국 상인 토머스 글로버에 의해 지었다. 탁 트인 베란다와 고풍스러운 지붕의 방갈로풍 건물이 눈에 띈다. 저택 구조가 네 잎 클로버와 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어서 흥미롭다. 구라바엔은 푸치니의 유명한 오페라 <나비부인>의 무대로 유명하다. 이국적인 아름다움이 가득한 3만3,057㎡의 정원과 나가사키 항구가 한눈에 보이는 도크하우스 등이 인상적이다. 넓은 정원에 꽃이 가득 필 무렵 가장 아름다우니 봄에 가는 것이 좋다. 또한 해질 무렵에 찾아가면 아름다운 낙조 풍경을 볼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구라바엔 [Glover Garden] (저스트 고(Just go))


토머스 클로버가 만들었기 때문에 글로버공원이다. 지금까지 글로벌 공원이라 불러서 'global' 인줄 알았더니, 'glover' 이다. 물론 이쪽도 발음에 따라 글로벌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괜찮은것 같지만 이러한 혼동을 피하려고 다들 글로버공원이라 쓰는것 같다. 그러므로 구라바엔이라 하자.


오페라 나비부인의 무대로 유명하다고 한다. 하지만 문화인이 되지 않은 나는 오페라를 알지 못한다. 여기저기 한국어 팜플렛에도 설명이 돼있긴 한데 그다지 흥미가 돋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라바엔은 충분히 매력적인 관광지다.


팜플렛에 구라바엔에 있는 하트돌을 두개 찾아서 손을 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구라를 써놓았길래 찾으러 다녔다. 물론 팜플렛에도 개략적인 위치가 나와 있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다. 근처로가면 항상 사람들이 몰려 있기 때문.


이게 그 두개의 돌인데, 150년전에 관광지화를 선견지명 한것 인지, 다른뜻이 있는지, 우연인지 정말 하트모양이다.


아참 그리고 여기 중앙건물쪽에 가면 큰 연못이 있는데 이곳에 큰 잉어가 있다. 그게 얼마나 크냐면 정말 크다. 그러니까 정말 크단말이다. 얼마나 큰지 너무 크다고 생각될 정도다. 

30살을 먹었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인가?



잉어들이 고양이를 먹으려고 몰려 들었다. 오늘의 점심이다.

라고 생각될 정도로 크다. 상상해 보시길 금붕어 한마리를 생각한다음 그 크기를 고양이에 버금가게 키워서 손에 얹는 상상을 해보면 실물로 봤을때의 충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수십마리가 들어있는 연못이다.




구라바엔에는 이렇게 옷을 렌탈 해주는 숍이 있는가하면 (입고 돌아다닐 수 있다.) 건물 내부에도 당시의 물건이 재현되어있고, 또 외부에도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자료들이 전시 되어 있다. 사진은 일본 첫 아스팔트.




진짜 구라바엔은 넓고 구경거리도 많고 조경도 잘돼 있고, 나가사키에 가면 꼭 한번 들리기를 추천한다. 구라바엔을 나가는 길에 위 사진에 찍힌 자료관을 들리고 나가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제 고속버스 시간을 기다리며 느긋하게 구경을 하는 일만 남았다. 




돌아가는 길. 버스터미널로 가는 도중에 어제 구경했던 중화거리를 지나가게 되는데, 어째 오늘은 더 성황리에 축제가 진행 되고 있다.




응?





나 정말 일본에 여행온거 맞지? 엄청난 인파가 중국풍 퍼레이드를 보기위해 몰려 들었고, 각종 조형물들에게서 중국풍이 느껴진다. 어제 왔을때와는 비교도 안되는 인파.




중화거리 입구는 들어갈 수 가 없다. 어제 왔기에 적정하게 구경할 수 있었지.. 오늘 왔다면 사람에게 치여서 제대도 물건도 못사고 구경도 못 했을 것이다.

다시봐도 정말 엄청난 인파. 신치 중화 거리, 차이나타운은 인구수 마저도 차이나로 해놓았다.



페스티벌 덕분에 그래도 나가사키에서 얻고 보고 가는게 많았다. 랜턴페스티벌 아리가토.

그리고 계속해서 나가사키 여행의 시작점이었던 나가사키역으로 걸어간다. 역에 도착한 뒤 락커에서 짐을 빼낸다음 점심에 들은 대로 미츠비시 건물쪽으로 건너 갔다.




그럼 이렇게 나가사키현이 운영하는 버스터미널이 나온다. 그 미츠비시 마크가 붙어있던 바로 그 건물이다. 안으로 들어가서 부터는 어떻게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리 어렵지않게 표를 구매했던 것 같다. 자동판매기였던 것 같은데 아마 영어로도 돼있었는지 누군가에게 부탁하거나 물어봤던 기억은 없다. 영수증에 5000엔이라 되어있으니, 1인당 2500엔 짜리 표.


지금 갖고 있는 버스시간표에 맞추어보면 17시 15분 버스를 탄것같다. 나가사키에서 하카타역으로 가는 버스편은 5:30 부터 21:30 까지 15분 정도의 간격으로 있으니 여행하실 분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녁은.. 먹었는지 어땠는지 잘 모르겠다. 남아 있는 영수증도 사진도 기억도 없다. 여행도 막바지이고 피곤하다보니 사진 찍는걸 자꾸 미루고, 또 또렷한 기억도 많이 없는 것 같다.


버스는 또 어떻게 탑승한 거지? 짐은 버스 짐칸에 잘 보관 했던가? 도쿄-오사카 여행에선 짐은 기사님이 친절하게 짐칸에 보관해 주시고 또 내릴때 찾아 주셨었다. 좌석 위 짐칸에 쑤셔 넣었던것 같다.



버스가 출발하고, 잠시 다음 정거장이었던 오하토에 멈추어 있을 때, 아쉬움에 창밖을 찍었다.

노면전차 타보고 싶었는데...




이때 난 이미 수면상태 였던것 같은데.

2500엔 짜리 버스치고는 괜찮았다. 이것 저것 시설도 많이 있었던가. 화장실도 있었던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내부에 화장실 시설이 달린 버스도 있다.)


2시간 10분정도 걸린다고 하니 한숨 잠을 자기로 한다.